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10명의 여성연합 한국 대표단은 대만 여성연합이 주관한 ‘UN CSW 심화 교육’에 참여하며 한·대만 양국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 국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차세대 여성지도자들이 CSW(유엔 여성지위위원회)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는 데 있었다.
또한 2026년 3월 제7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NGO CSW 병행 이벤트에서 한국 측 발제자로 참여할 후보자를 선발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했다.

▶ 1일차 (8월 15일)
한국 대표단은 대만 도착 직후, 대만 총통부 사무실을 방문하여 대만 여성연합 임원 12명과 함께 호치위 사무차장을 예방했다.
호치위 사무차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고은 한국회장의 인사말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김고은 회장은 대만의 높은 여성 정치참여율을 언급하며, 대만 사회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을 올바르게 양성하는 것이 가정과 사회의 평화로 이어짐을 강조했다. 이에 호치위 사무차장은 대만 여성 역량강화의 역사를 언급하며, 대만 총통부가 여성연합의 국제 유엔 활동에 기대를 갖고 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고은 회장은 대만 여성연합이 모성애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역량강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앞으로도 총통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이후 한국 대표단은 총통부 사무실을 투어하고 중정기념당을 방문하여 대만의 정치와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열린 대만 여성연합 회장 주최 환영 만찬에는 대만 여성연합 3조(청년 여성지도자 국제 역량강화팀) 임원진 12명이 함께해 한국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하며 양국 대표단 간 우정을 다졌다.

▶ 2일차 (8월 16일)
둘째 날에는 ‘CSW 심화 교육’ 1일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대만 정부 지원사업으로 총 32명의 한·대만 참가자가 함께했으며, 대만 참가자들은 모두 ‘CSW 기초 교육’을 이수한 인원들이었다.
프로그램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강의가 이어졌으며, 이후 그룹별 토론과 발표를 통해 실질적인 학습과 교류가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네 개 그룹으로 나뉘어 △신체 자율권 및 생식권 △개인 보안 및 성별 기반 폭력 예방 △여성 경제 및 경력 개발 △성평등과 권리 옹호를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과 대만의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 3일차 (8월 17일)
셋째 날 오전에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작성한 NGO CSW 병행포럼 기획서를 발표했다. 총 13명이 각자의 관심 주제를 바탕으로 발표했으며, 3명의 평가단이 기획서의 장단점과 보완점을 제시하며 피드백을 제공했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두 조로 나뉘어 모의 병행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첫 번째 모의 포럼에서는 ‘여성에 대한 직업차별에 맞서 싸우기’를 주제로 4명의 발제자가 발표했고, 두 번째 모의 포럼에서는 ‘중년 여성의 직장 복귀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3명의 발제자가 발표했다. 각 모의 포럼 뒤에는 평가단의 평가와 조언이 이어졌으며, 이후 폐회식을 끝으로 ‘CSW 심화 교육’ 전체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과 대만의 사회적 주제를 논의하며 여성 문제 해결 방안을 한층 심도 있게 모색했고, 모의 NGO CSW 병행포럼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 4일차 (8월 18일)
넷째 날 오전, 한국 대표단은 대만 여성연합 사무실을 방문해 양측의 주요 활동과 사례를 소개하고 공유했다. 대만 여성연합은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공헌 성과를 인정받아 총통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디화거리로 이동해 대만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디화거리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거리로, 참가자들은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체험하고 ‘여성의 길’ 투어를 통해 대만 여성사의 흐름과 문화적 맥락을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이번 워크숍은 저에게 큰 배움과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나라의 여성 리더들과 교류하며 국제 연대의 힘을 실감했고, 동시에 제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한 정책과 사회적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한국 여성연합은 모의 CSW 병행포럼을 개최하며, 내년 3월에 열릴 제70차 여성지위위원회(CSW) 참가를 준비하고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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