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 화로써 도를 이루는 무도

 

 원화도란, 圓의 和로써 道를 이루고자 함이다. 道란 무엇인가? 살생殺生이나 상해傷害가 아닌 상생相生을 의미한다. 그러면 원화圓和란 무엇인가? 모가 나지 않고 (서로) 둥글게 (고루고루) 어우러짐의 뜻이다. 그러므로 모가 나지 않고 (서로 서로) 둥글게 (고루 고루) 어우러져 상생함을 뜻함이 원화도이다.

 

모가 나지 않음, 즉 원(圓)이란 둥글음, “둥글게 굴음”으로 곧 한 덩어리가 됨을 뜻하여, 하나도 하나요, 둘도 하나요, 셋도 하나로서 모두가 하나임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처음과 끝, 시작(始作)과 마침(終), 열음(開)과 닫음(閉)이 하나임을 의미하며, 하늘과 땅과 사람이 잘 조화(調和)된(어우러진) 하나임을 뜻한다.

 

◉ 원이란 무엇인가?

 

 원은 공방의 기본 원리로서 공방의 모양이기도 하다. 모든 공방은 힘을 내 뿜거나 끌어당김으로 이루어진다. 힘의 내보냄과 끌어당김이란 바로 생존의 원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 힘의 내보냄과 끌어당김 또는 보내고 맞이함, 주고받음, 밀고 당김이 어느 한 순간에도 끊어짐 없이 영속(永續)되어야 한다. 이러한 영속의 흐름을 보이는 선(線)으로 나타낸 것이 圓이다.

 

원은 동작의 겉모양과 속모양, 그리고 그것들의 회전운동(回轉運動)을 함께 나타낸 것으로 정원과 타원, 태극원을 포함하여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공방이 원 또는 타원, 태극원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무엇보다 우선될 일은 마음의 모양을 둥글게 하는 것이다.

 

◉ 화(和)란?

 

 화(和)란 어울림이다. 하나의 원에서 다른 원으로 옮겨가거나 옮겨올 때, 아무런 무리나 마찰이 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다. 어울림이란 음(陰)과 양(陽)의 조화, 강(剛)과 유(柔)의 조화를 말한다. 성급히 구는 상대에게는 느긋함으로, 느긋하게 구는 상대에게는 분주하도록, 힘을 위주로 하는 상대에게는 부드러움과 탄력으로 화(和)를 이루며, 발이 긴 상대에게는 짧은 동작으로 상대의 공격기지를 무너뜨린 다음 깊숙이 파고드는 방법 등이 화(和)인 것이다. 이 화(和)를 제대로 이룰 때 더불어 이로움(有益)을 얻게 되는 것이다.

 

화란 스스로는 물론 상대와도 잘 어울림이다. 그러할 때 훌륭한 공방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공방자체가 근본적으로 살상에 있지 않고 상대의 불의(不義)를 돌려 의(義)로 돌아오게 함에 있기 때문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고, 싸움에 임하게 될 경우에는 일격필살(一擊必殺)이 아닌 일격필활(一擊必活)의 정신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공방의 최종은 살상(殺傷)이 아니라 상생(相生)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화의 궁극은 잘 어울려 사는 삶에 있다.

 

◉ 도(道)란?

 

 도란 가고 오는 길이다. 그것은 누구나 가고 오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길을 길답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원화의 도란 길을 길답게 사용하므로 잘 주고 잘 받아 잘 어울려 사는 삶을 말한다. 따라서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생명을 상(傷)하게 한다는 논리를 원화도는 거부한다.

 

도란 부려 씀에 대한 분별로서 어떻게 부려 쓰냐에 대한 지혜인 것이다. 쓸 곳과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한 엄격한 질서요 규범이다. 그러므로 이는 잘 부려 쓸수록 편하고 유익한 것이다. 도(道)는 예(禮)와 통한다.

 

 예(禮)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표현이다. 특히 무도에서 예(禮)는 생명과 통한다. 신뢰와 정성이 담기지 않는 예로서 시작된 무(武)는 생명을 다치게 한다. 무(武)에는 상해와 살상의 능력만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아 생명의 존귀함을 가르치고 실행케 하는 것이 도(道)이며 도의 진정한 표현이 예(禮)인 것이다. 그러므로 무도(武道)의 참된 궁극은 상생과 화합이지 결코 살상과 투쟁이 아니다. 원화도의 궁극도 이에 있다. 무(武)의 능력을 도(道)와 예(禮)의 경지로 정착시켜 이를 대중에 보급하여 서로 화합하고 공존(共存)하는 생활로 유도하는데 있다.

 

 

제1회 원화도 체조대회 개최를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