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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치기”란 “상대의 동작을 받아서 다시 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원화도에서는 그 구별(區別)이 뚜렷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일반의 무도(武道)와 같이 공격과 방어가 구별되어 따로 있지 않고, 방어이자 공격이며, 공격이자 방어여서 공방(攻防)이 동시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것은 원의 회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받아치기는 공격의 수단이 되는 상대의 손과 발을 근본적으로 차단(遮斷)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손과 발을 차단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尊重)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받아치기의 동작을 경혈(經穴)에 실행(實行)하면 기(氣)를 살려 건강을 증진(增進)케 하는데 적극(積極) 사용되어 다스려치기의 역할(役割)을 하게 된다.

 

“다스려 치기”의 “다스리다”는 “어려운 어떤 事實(일)들을 잘 되도록 하다”이다. 예를 들어, “질병(疾病)을 다스리다”는 “질병을 치료하다”의 뜻이 되며 “잘못을 다스리다”는 “잘못을 바로잡다”의 뜻이 된다. 여기에 “때리다”의 “치다:치기”가 와서 “다스려 치기”란 “치는 동작을 통하여 잘못된 사실(행위나 마음 따위)을 바로 잡는다”의 뜻이 된다. 즉, 상해나 살상의 의미가 아니라 “바로 되게 하다. 잘 되게 하다”인 것이다.

 

무도(武道)에는 기본적으로 살생(殺生)이나 상해(傷害)의 행위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무(武)를 통한 도(道)를 실현(實現)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道)란 더불어 사는 방편(方便)을 의미한다. 더불어 사는 정신(精神)에는 살생이나 상해의 씨앗은 아예 존재(存在)하지 않는다.

 

한민족(韓民族)의 무도는 그러한 바탕위에서 출발을 보게 된다. 마치 춤과 같은 동작이

 

① 자연스러운 힘과 여유(餘裕)를 갖게 하며

 

②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하며

 

③ 불의(不義)한 힘에 대하여는 엄중(嚴重)한 규범과 질서로 다스리되 지나치지 않아서 생명에는 위협이 없으며

 

④ 나아가서 건전한 생활을 유도(誘導)할 수 있는 것은 근본(根本)은 하나라는 한민족의 생활철학(生活哲學)을 잘 나타낸 단면(斷面)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