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평화여성연합은 각 지역의 여성 단체들과 교류하며 여성들의 힘으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평화 Herstory’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평화Herstory는 울산광역시, 경남 합천, 충남권을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되었다. 총 55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3월 13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롯데 시티 호텔에서 대전광역시(회장 송순현)를 중심으로 유성, 중앙, 논산, 금산, 세종, 대덕 지부가 연합으로 참여하였다.
행사는 이주화 청년국장(여성연합 대전)의 여성연합 소개를 시작으로 송순현 회장(여성연합 대전)의 환영사, 박숙희 회장(충청남도 새마을 부녀회)의 축사, 최병환 교수의 축가 후, 이현영 회장(한국종교협의회)이 ‘평화를 만드는 여성 리더의 상상력’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후 참가자 모두 오찬을 함께 하며 각 단체 활동을 공유하고, 강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송순현 회장은 분단과 갈등의 현장에 여성들이 참여하여 평화협정을 하는 경우, 평화의 지속성이 35% 이상 유지되며 이것은 남성들만 참여한 평화협정보다 3배나 높은 지속율을 보인다는 유엔의 발표를 인용하며 어려울 때마다 여성의 힘이 평화 결정에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며 어렵고 혼란할 때일수록 여성들이 힘을 합쳐 평화통일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박숙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연합은 사회단체 중 대한민국 여성단체로는 최초로 유엔 포괄적 협의 지위를 획득한 단체로 특히 통일부 산하 법인으로 여성의 연대를 통해 평화, 통일, 화합을 위해 활동해 온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하고, “남북한 극한의 대치 속에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혼란한 상황이지만 여성 지도자들이 갈등을 넘고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 신통일한국으로 가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만든 이번 행사가 있어서 희망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현영 회장은 강의를 통해서 “지금은 핵개인이 주도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의 주장에 파묻혀 자신만의 주장을 강요하는 극단의 대립에서 벗어나 개인이 생각하는 것을 존중하고, 함께 건강한 사회를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핵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 정신, 영성의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영성은 베푸는 마음, 공익을 위한 선의 마음이며, 영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혼란스럽고 어려운 때일수록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통일과 평화도 역시 그런 유연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여성들이 앞장서야 함에 한 목소리를 내었다. 대전광역시 지부는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여성단체들과 교류하며 한반도 평화와 여성의 역할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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