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여성연합은 통일이라는 주제를 웰니스 활동으로 풀어내 평화와 치유를 경험하는 1차 '평화통일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통일 교육이 전쟁의 경험과 남북한 갈등에 중점을 두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평화를 내재화할 수 있는 웰니스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새로운 통일 교육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본 프로그램은 사전교육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웰니스 통일학교(이하 웰통학교)’와 분단현장 탐방 및 웰니스 실습 과정인 ‘웰니스 평화 여정(이하 평화여정)’ 등 2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웰니스 통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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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6월 3일과 4일, 이틀간 온라인 줌을 통해 웰통학교가 진행되었다. 웰통학교는 평화여정을 참가하기 위해서 필수로 참여해야 하는 사전교육의 개념으로 통일인문학 교실과 웰니스 마음챙김 교실 등 총 5시간에 걸친 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통일인문학 교실은 분단을 둘러싼 한반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과 도서 등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다. 이를 위해 10대들을 위한 다양한 통일 교육 저서를 집필한 라훈일 작가를 초빙하여 최근의 국제정세 흐름을 살펴보고 남북문제와 관련된 여러 영화 속 역사적 사실과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웰니스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류현민 산소발자국 대표를 강사로 모시고 3시간 동안 진행된 웰니스 마음챙김 교실은 몸과 마음의 통일, 평화를 위한 통합적 관리의 의미를 지닌 웰니스에 대해 먼저 학습한 뒤 직접 요가와 명상을 실습하며 심신 안정과 내면의 다스림을 위해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참가자 대부분이 5시간 교육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막상 강의를 들으니 영화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겪은 아픔, 상처, 또 그 속에서의 민족애, 인류애, 가족애를 보며 전쟁의 참혹함과 분단이 대(代)를 이어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주고 있었다고 소감을 통해 밝히고,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깊이 체험하지 못한 명상을 통해 삷의 가치와 방향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남북문제가 개인의 평화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5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도가 높은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본 프로그램은 줌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된 교육이지만 오히려 익숙한 내 주위의 편안한 공간에서 참여하도록 하고, 또 평화를 지향하는 교육과정으로 강사와 참가자 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진행되어 모두 즐겁게 교육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웰니스 평화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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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정은 1박 2일 과정으로 분단현장 탐방과 대자연 속에서의 웰니스 활동을 통해 남북 간 갈등 원인을 이해하고 정서적 치유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 문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제1차 평화여정이 6월 10일~11일에 진행되었다.


6월 10일 전국에서 참여한 지역주민 29명은 서울을 출발하여 고성으로 향했다. 6.25 전쟁 전까지 북한 땅이었던 고성에서 참가자들은 통일전망대와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을 탐방하고, 내 마음의 평화와 남북의 평화를 생각하며 진행된 첫번째 웰니스 프로그램 '걷기 명상'에 참여하였다. 이어서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된 두번째 웰니스 프로그램 '통일예술테라피'에서 참가자들은 싱잉볼(Singing-bowl)과 공(Gong)과 같은 명상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의 진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깊은 이완의 순간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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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에는 용평리조트 가문비 숲에서 세번째 웰니스 프로그램 '포레스트 트래킹'과 마지막 프로그램인 '마음챙김 요가 및 명상'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교감하여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재발견하며 내면의 평화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웰니스 통일학교와 평화여정으로 구성된 이번 '평화통일 웰니스 프로그램'은 분단의 상처를 웰니스라는 치유 과정을 통해 해소하며 평화를 찾아가는 교육으로 통일 교육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행정안전부의 '2024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확동 지원사업'에 신청·선정되었다. 2024년 하반기에도 2-3차 '평화통일 웰니스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