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여성연합 경기서부지부 주최 '2021 통일 인문학 카페'가 2021년 7월 9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 509호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30명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2021 통일 인문학 카페는 권영혜 세계평화여성연합 경기서부 도회장의 환영인사, 세계평화여성연합 한국본부 유효재 과장의 강사소개 및 스케쥴 안내, 곽문완 감독(사랑의 불시착 보조작가)의 특강, 티타임, 김민규(전 주 러시아 북한 외교관) 우석대 교수의 특강,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권영혜 도회장


권영혜 도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이번 통일 인문학 카페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로서 신통일한국의 가치를 찾고, 21세기 평화의 한 축을 담당할 주역으로서 여성의 역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인문학 카페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곽문완 감독 강의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곽문완 감독은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의 보조작가로 시나리오 작품구성과 집필할 때의 에피소드를 소상히 화면과 함께 설명함으로써 북한체제의 이질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북한 체제를 체험한 탈북민 감독으로서 “신통일한국은 다른 두 이념의 이질성을 이해하고 극복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포용하는 참사랑의 마음이 시급하다.”라고 설명한 후 “내용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데는 여성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며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후 커피타임을 가지며 강의 내용에 대해 서로 담소를 나눴다.

 



김민규 교수 강의


두 번째 특강에서 김민규 교수는 공산권의 획일화된 건축문화에서 빚어지는 두 쌍의 남녀 사랑의 갈등을 소재로한 러시아 영화 ‘The Irony of Fate’를 참석자들과 시청하며 영화에 대해 해설하였다. 특별히 이 영화는 1976년부터 매년 신년 1월 1일에 러시아는 물론 북한에서도 방영된다고 설명을 붙였다. 영화 노래의 가사는 금지된 시인들의 시 구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가사를 한글자막으로 번역하여 소개함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중 마을에서 전기가 나가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연출인 줄 알았는 데, 실제로 북한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한 것임을 알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전기는 일상 속에 익숙한 존재이다. 익숙함에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통일인문학 카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러시아와 북한의 공산주의 문화의 이질성 극복과 이해는 자유민주주의 과제이며 여성의 역할이기도 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두 강사의 감동적인 강연의 여운을 안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만찬을 즐기며 다음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