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전체 가구의 1.8%였던 국내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2023년에는 약 2.5%,

즉 약 40만 가구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녀의 사춘기 시기에는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줄어들지만,

다문화 가정의 경우 의사소통 단절이

더욱 심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이러한 다문화 가정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청소년기에

가족기능을 강화하고 관계 형성을 돕는

‘스탐쓰담 성장일기’ 프로그램을 2022년부터

전국 곳곳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전국 6개지부에서 누적 350명의

다문화 가정 부모와 자녀들과 함께

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어머니와 자녀

4 가정의 소감을 소개드립니다.




'천사' 어머니와 '해피(Happy)' 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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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이들이 어떤 마음인지

배우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별명을 지어주는 활동에서) 아들이 저에게

‘천사’라는 별명을 지어주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왜 아들이 저를 천사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기쁜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프로그램 중) 감정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화가 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상황은 항상 피하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감정적인 상황에서도 잘 대화할 수 있게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부모-자녀 프로그램에 참가한 부모

 



평소에 가족끼리 대화할 때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이번에 질문지로 물어보고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부모님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하고 싶은지를 알게 되니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대화를 더 늘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제 별명을 ‘해피’라고 지어주셨는데

‘엄마가 나를 보고 행복하시구나’ 라는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자녀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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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처럼 편해진 어머니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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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Love map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세부적으로는 모르는 게 많고

새로운 점들을 발견하면서

내면적으로 서로 정말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서로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부분이 같고

그것을 토대로 대화를 하면 뭐든 잘

할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에 와닿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모-자녀 프로그램에 참가한 부모

 



저도 Love map 프로그램 때,

서로에 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친구들과는

많이 하는데 어머니와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다들 부모님과도 이런 대화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대화를 하다보니 친구처럼

같이 하고 싶은게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여행을 가자!’ 정도의 이야기만 했지만

구체적으로 캐나다에 가고 싶다거나

오로라를 보고싶다거나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더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자녀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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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찾아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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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그래프를 그려보는 프로그램을

몇 번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참가자가 그린 인생그래프에 대해 강사님께서

해석을 해주셨는데, 저나 함께

참여한 참여자분들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감정을 발견해주셔서 새롭게

자신에 대해 알게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족관계는 역시 나의 마음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해야 가족 간의 문제가 생겨도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 않고 해결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남편과 싸움이 있어도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자녀에게도 “야단을 쳤었던

것에 대해서 미안하고 앞으로는 같이 해결해나가자“는

대화를 나누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 프로그램참가자

 




찰흙으로 만든 가족에 투영된 나




울타리 안에 찰흙으로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에서 지금 나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객관적으로 딱 보이더라고요.

그 때 강사님께서 이 울타리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보셔서 조금 답답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가족 찰흙들을 조금 움직여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가족들을 움직여보니까

제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거에요.

그러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조금 움직여보니 나의 마음까지도 편해

진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상 여유 없이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고

일도 하다보면 정말 저를 돌아보는 시간,

나를 충전하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들이나 남편을 대하다보니

엄마는 항상 왜 이렇게 일방적이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가 가족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조금 알게 되면서 더 존중해줘야 한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참 그런 부분에

서 너무 새롭고 좋았습니다.



 

부모 프로그램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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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탐쓰담 성장일기’는 바쁜 일상과

문화와 언어적 차이로 자녀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과 사춘기와 같은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감정변화 속에 있는 자녀들이

서로의 감정을 탐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

부모와 자녀들이 더욱 긍정적인 관계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