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평화운동 주체로 나설때”

세계일보 04월 10일자

세계평화여성연합 창립 21주년
문난영 회장, 여성역할
확대 주문, 한학자 총재도 축하 영상 메시지

 

“남북관계가 어려운 지금 여성이 평화운동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야 합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문난영(71) 세계회장이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끌어 갈 여성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문 회장은 9일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에서 열린 여성연합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는 일찍이 남성과 정부 중심 평화운동의 한계를 깨닫고, 여성과 비정부기구(NGO) 중심 평화운동의 필요성을 제창했다”며 “아름답고 행복한 인류공동체 창건에 여성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열린 세계평화여성연합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문난영 세계회장과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설용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통일부와 함께 이날 행사를 후원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김덕룡(72) 대표상임의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해 유엔의 1급 NGO 자문기관 지위를 얻은 여성연합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며 “여성연합이 한반도 평화의 꽃을 틔우고 통일의 열매를 맺는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총재와 함께 여성연합을 창시한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창립 21주년을 축하했다. 한 총재는 “그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 고유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다양한 봉사활동과 평화운동을 펼친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설용수(71) 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요즘 북한 김정은 체제의 모험은 북한을 스스로 파멸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며 최근의 긴장 국면을 우려했다.

이날 행사는 평화통일탈북인연합회 박영학 회장과 장인숙 전 회장, 자유북한방송 김인실 총무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