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세계 빈곤여성 지원 큰 역할”
  • 입력 2012.03.27 20:57:13, 수정 2012.03.27 23:54:09

 

아브라모브 유엔NGO 분과위원장 인터뷰 “여성의 역량 강화는 점점 더 세계 평화와 발전의 ‘엔진’이 되고 있어요. 한국은 여야 정당 모두 여성 대표가 이끌고 있죠. 네트워크 총회에 참석한 안드레이 아브라모프 유엔 리더십과 세계평화의 상관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안드레이 아브라모브 유엔 경제빈곤가정 학생, 가난한 여성들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젝트를 제공했습니다. 여성연합이 단체에만 주어지는 ‘포괄적 협의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러시아 출신으로 1998년부터 유엔사무총장 여성특별보좌관실에서 성평등, 여성지위 향상 등 문제를 다룬 아브라모프 위원장은 200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25호가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가장 보람있는 순간으로 꼽았다. 이 결의안은 평화와 안보를 위한 노력에서 여성의 동등한 참여와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후 세계 평화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어떤 국가도 성평등을 100% 이루지 못했는데, 이 결의안을 계기로 개선이 이뤄졌어요. 분쟁지역에서의 성폭력 문제를 다룬 결의 1820호가 후속으로 마련됐죠. 성폭력이나 성평등을 얘기하는 게 터부시되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성평등과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유엔 전문가가 남자라서 의외라는 반응를 보이자 그는 곧바로 “그것이야말로 일종의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이란 지적이 돌아왔다. 그에 따르면 유엔 산하 NGO 3600여개 중 3분의 1가량이 여성 관련 단체다. 여성이 절대다수인 조직에서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을까. 아브라모프 위원장은 “오히려 남성이 다수인 조직에서 일하기가 더 힘들다. 특정 이슈에 대해 훨씬 완고한 입장을 미소를 지었다.

보령=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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