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정 실현위해 여성 앞장"

[세계일보]2002-04-11 40판 30면 865자 사회 뉴스

세계평화여성연합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일본 미국 대만 등 각국 대표단과 여성연합 회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문난영 세계회장은 기념사에서 "여성연합은 지난해 11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 제1영역 자문기관으로의 지위를 재승인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면서 "10년이라는 역사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 사랑과 봉사활동에 전념해 '지구촌 한가족'의 평화세계 건설을 위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한학자 총재는 치사를 통해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여성시대의 도래를 선도하고 여성평화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창립됐다"면서 "여성은 남성과 대결하는 존재가 아니라 참사랑으로 서로 돕고 품어 나가야 할 절대평등한 존재인 만큼 참가정 실현을 위한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또 "향후 10년은 평화이상세계의 결실을 거둬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사회의 기본단위인 개인과 가정에서 참된 평화세계를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여성회원 모두가 긍지를 갖고 사랑의 정화운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로라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 아네트 루 대만 부통령 등 각계 저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축하공연에 이은 3부 축하만찬에서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은 특강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여성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연합이 현재 전개하고 있는 북한 여성-어린이 돕기 사랑의 실천운동인 '북한사랑 1%운동'에 대한 전세계인의 참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김홍래 귀순가족이 대표로 나와 촛불의식을 진행했다.

/윤영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