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보은군 부인회 15명 성명/“일 역사교과서 수정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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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2001-07-25 45판 25면 796자 사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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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며느리들도 나서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한국으로 시집온 일본 여성들이 모국 정부에 역사교과서 재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평화여성연합 충북 보은군지부 일본부인회(회장 무라야마 히토미·43) 회원 15명은 24일 오전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일본인으로 태어나 한국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모국인 일본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한국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있는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왜곡된 일본 역사교과서가 바로 잡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오랜 세월 동안 임진왜란, 한일합방 등으로 한국에 수많은 고통을 안겨준 일본은 이제 잘못된 역사관을 버려야 하며, 비록 수치스러운 역사라도 후세들에게 진실되게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일본 총리와 문부과학성 장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주한 일본대사관도 항의 방문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무라야마 회장은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을 통해 “한국에 사는 일본인으로서 악화일로를 치닫는 한·일 관계를 방관할 수 없어 회원들의 뜻을 모아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우리의 의사가 국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부인회 회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보은군지부 일본부인회는 국내로 시집 와 보은군 내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주=류태종기자 tjyouh@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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