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난영 회장 "세계평화여성연합 활동 확대"

[세계일보]2000-09-15 40판 19면 1002자 인물평

"그동안 국가별로 전개해 왔던 세계평화를 위한 여성회원들의 활동을 대륙간으로 확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최근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에 취임한 문난영(文蘭英.58)회장은 "전 세계 185개국에 지부를 둔 여성-통일 관련 비정부기구(NGO)의 운영을 맡게 돼 큰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전 세계 회원과 함께 열의와 사명감을 가지고 여성평화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실현을 위한 여성의 역할 모색을 위해 지난 1992년 창설됐으며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 등 후진국에서는 고아원-양로원,의료시설 등의 봉사활동과 지원사업을 비롯 기술교육 등을 위한 기술지원센터 건립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 회장은 "창설 이후 8년간은 여성연합이 국가별로 조직되는데 회원들이 힘을 모았다면 이제는 지구촌시대를 맞아 그동안 다져놓은 기반을 토대로 대륙별로 여성활동을 강화해 세계평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우선 중동평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동에서 개최되는 여성지도자평화회의에 관심을 갖고 적극 후원할 것이며 나아가 아시아지역도 활동을 강화해 열악한 여성지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 5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중동지역 20여개국으로 구성된 제4차 중동 여성지도자 평화회의에 참석, 한학자(韓鶴子)총재의 평화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모성애를 바탕으로 한 참가정윤리 확립과 평화세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문 회장은 "전세계 여성연합이 그동안 벌여온 국가단위의 다양한 활동을 세계본부를 중심으로 연대하고 통합해 더 강력한 NGO로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연합 창설멤버인 문 회장은 사무총장에 이어 세계 및 한국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5년 세계 17개국 600여명이 참석한 북경 NGO포럼, 유엔연설 등을 통해 세계적인 여성지도자 육성을 역설해 왔다. 현재 선문대 겸임교수로 강단에도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