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여성연합」 창설

[세계일보]1992-04-11 01면 854자 종합 뉴스

◎한학자 총재/“부도덕 사회 개혁 여성앞장을”세계평화여성연합 창설대회가 10일 오후2시 서울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돼 초대총재에 한학자여사(아시아평화여성연합총재)를 추대했다.

우중인데도 세계72개국 여성대표및 전국 각 지방에서 여성회원 15만여명이 참석,올림픽스타디움을 가득메운 이번대회서는 남성중심의 부도덕한 사회를 개혁하는데 여성들이 앞장서기로 결의하고 여성주도의 세계평화운동전개를 선언하고 나섰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을 창설한 아시아평화여성연합은 1987년 3월 문선명목사(세계평화연합총재)주도로 일본에서 창립된 여성중심의 평화운동단체로 그동안 한국통일과 아시아­세계평화구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문선명총재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역사이래 오늘날까지 수많은 위인이나 영웅들이 신명을 바쳐 노력했지만 전쟁과 죄악의 세계는 한번도 근본적으로 변화된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정의와 선을 치고 핍박하던 남성중심의 악한 세력들이 더이상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여성들이 나서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세계통일과 인류의 책임」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한학자총재는 『이제까지 문란하고 무질서한 생활을 해온 남성들을 올바르게 인도,새로운 윤리­도덕체계를 정립하는데 여성들이 앞장서자』고 강조하고 『지금이 바로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의식전환을 통한 여성해방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창설된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성도덕의 문란,청소년의 타락,날로 확산되는 마약문제 등을 국제기구와 연계,공동해결책을 마련하며 이를 뒷받침할 각종 지원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창설대회장에는 미국 일본 영국 중국을 비롯한 70여 세계각국 여성단체장과 귀빈들이 다수 참석,주목을 끌었고 국내 여성계인사들도 다수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