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평화여성연합(이하 여성연합) 경기북부지부는 6월 29일 여성 지도자와 함께하는 DMZ 최 접경지역 마을 탐방 ‘2023 통일해Dream’을 진행했다. 통일교육협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된 금번 통일해Dream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지도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강의, 연천 백학 DMZ 마을(DMZ백학문화활용소 및 백학역사박물관) 방문, 호로고루 및 한탄강 탐방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려 당초 계획되었던 태풍전망대 방문은 아쉽게도 취소하게 되었다.
통일강의를 진행한 박은정 박사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각 국의 노력과 희생에 대해 교육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청년의 후유증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고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 백학 DMZ 마을
2015년 국가보훈처로부터 제1호 호국영웅 정신 계승 마을로 지정된 연천군 백학면은 6.25 전쟁 당시 지게부대라 불린 노무자부대의 전투보급지원으로 박고지 전투 등 연천의 치열한 공방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누자부대원이 활동한 지역이다. 백학 DMZ 마을에 위치한 백학역사박물관은 백학의 100년 역사와 문화를 담아 2018년에 개관되었으며, DMZ백학문화활용소에서는 2023년 4월부터 6월말까지 백학역사박물관이 소장하는 사진 작업의 결과물을 활용하여 주민들의 삶 속에 간직된 전쟁의 기억과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백학역사박물관 유물 다시보기 전’을 열고 있다.
백학 DMZ마을에서는 백학역사박물관을 방문하여 해설사 선생님으로부터 백학마을을 중심으로 전개된 6.25전쟁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맞은편 DMZ백학문화활용소로 이동하여 전시물을 관람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 호로고루
국가 문화제 제467호에 지정된 호로고루는 5~7세기경 삼국간의 치열한 영토분쟁 속에서 고구려가 백제와 신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고구려 3대성중 하나이다.
호로고루에서는 홍보관을 방문하여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호로고루 성을 걸어보았다. 문화 해설사 선생님께서 승자의 역사인 신라중심한 역사가 아니라, 중국을 호령했던 고구려 중심한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고 참가자들은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호로고루성은 북한에 아주 가까이 위치해있는 곳으로, 참석자들은 빨리 통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성을 돌아보았다.


▴ 한탄강
국민관광지로 알려진 한탄강은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해 철원을 거쳐 연천으로 흘러든 후 임진강과 합류해 한강으로 훌러가는 강이다.
아름다운 한탄강의 재인폭포를 바라보며 참가자들은 이런 아름다운 한반도를 분단되게 한 6.25전쟁의 아픔, 한반도를 구하기 위해 참전한 해외 군인들의 노력, 그리고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름다운 산과 강, 자연을 즐기며 하루빨리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백학박물관과 문화전시관에서 전쟁을 겪은 세대 회원들의 “정말 어느 나라고 이제는 전쟁 같은 건 일어나선 안 돼. 그런 일은 없어야 돼. 우리 아들이 51세인데 이런 거(전쟁 전시물과 자료를 보며) 몰라. 교육해야 돼. 알아야 이런 끔찍한 일 다시는 안 벌어지지.”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전시물을 바라보던 젊은 세대와는 달리 진지한 표정의 윗 세대의 경험 어린 말씀에 가슴이 울렁거렸습니다. 전쟁에 대한 세대 간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가 얼마나 많은 희생으로 얻어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귀하게 얻은 평화를 내가 잘 지켜 차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작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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