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문]"정책결정 담당할 분야에 여성들 진출 더 많아져야”

문난영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ajk0207-05-1.jpg 최근 한국 사회에 여성총리가 등장하고 판검사 임용 여성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성 파워가 날로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평화여성연합(세계회장 문난영)이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회관에서 ‘21C 여성지도자포럼’을 열었다. 이날 국제 무대에서 여성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문난영(65)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과 21세기의 여성지도자상에 대해 들어 봤다.

문 회장은 “모성애야 말로 우리의 사회와 이웃과 세계를 가장 평화롭고 아름답게 바꾸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여성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세계평화여성연합은 1992년 4월 한국에서 창설돼 현재 120여개 국가에 해외지부를 두고 있다.
이 여성연합은 참사랑의 가치를 확립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국제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여성연합 활동에 대해 문 회장은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남미 등 해외 각국에서 현지 회원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희망을 전하고 있다”면서 “종교와 인종 차별 등으로 갈등과 분노가 있는 곳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성연합은 ▲참가정의 윤리확립을 위한 사회교육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 ▲국제교류와 친선 ▲한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는 21세기의 여성지도자상에 대해 “여성이 정책결정 지위에 많이 진출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 경제, 언론, 법률, 교육분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21세기에 들어 세계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여성들이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연합의 활동상을 살펴보면 ▲아테네 ‘제9차 중동여성평화회의’ ▲북경 ‘세계평화친선교류회’ ▲남태평양 팔라오 공화국 ‘평화를 위한 여성지도자 세미나’ ▲모스크바 ‘제6차 세계지도자 워크숍’ ▲유엔과 여성연합이 공동 주최한 ‘인종차별 철폐’와 ‘에이즈(AIDS) 예방’을 위한 유엔 세미나 등이다. 또 ‘중동평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과 ‘북한사랑 1%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 회장은 “현재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을 비롯, 필란드, 스리랑카, 아일랜드, 칠레 등 6명의 여성 대통령과 한국과 독일, 뉴질랜드 등 3명의 여성총리 등이 대표적 여성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진정한 여성파워는 여성 본연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친화력과 사랑, 관용을 베풀어 하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연합은 그동안의 활동이 유엔에 인정을 받아 1997년 5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NGO제 1영역 자문기관’으로 승인 받았다. 이어 2001년과 2005년 같은 지위를 재승인 받고 현재까지 뉴욕 유엔본부와 스위스 제네바, 비엔나, 방콕 등지에서 유엔 관련 행사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